기독교 코칭 시리즈 3 사람은 성장하고 싶어한다?

첫 번째 코칭의 기본 철학은 ‘사람은 성장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칭에서 고객이 드러내는 어떤 정서나 작은 움직임도 결국은 성장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읽힐 수 있다. 성경에서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은 그 의미 중의 하나를 “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시는 역할”로 보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의 의미는 인간과 창조주의 도덕적인 유사성을 포함하며, 아담에게 맡겨진 언약적 사명, 즉 준비를 갖추고 창조 세계 전체와 더불어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생물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살도록 창조되었지만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온 창조 세계를 다스리라는 명령이 주어진다(창 1:27-28).(언약적 관점에서 본 개혁주의 조직신학, 호튼)

즉,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이 인간의 기본 사명이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존재이니 적당히 생존하다가 흙으로 돌아가라고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 의지를 주시고 충분히 자신을 발휘하면서 살도록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인간은 코칭의 철학인 ‘사람은 성장하고자 한다’는 것과 같은 결의 존재였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성경이 말하는 성장은 개인의 성공과 욕구 충족을 위한 성장이 아니다. 창세기 1:28은 전도와 선교의 의미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이 땅에서 전도와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칭의 철학

“사람은 성장하고 싶어 한다.”

는 말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그러나 인간은 창세기 3장부터 다른 길에 접어들었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사탄의 말을 들으며(창 3: 6) 하나님을 떠나는 불순종의 선택을 하면서 하나님의 형상은 손상받았고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 즉, 자기 자신과 인간이 만든 것에 영광을 돌리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인간은 죄와 사단의 권세에 무기력하고 무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제한된 능력과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창 3:14-24).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이 모든 면에서 손상되고 일그러지고 부패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으며 중생하지 않은 자들에도 이성적인 영혼과 의지, 예술과 학문에 대한 지식 등의 분야에서 그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개혁주의 조직신학, 호튼, p.438). 코칭의 ‘성장하는 인간’이라는 철학은 바로, 이 손상되었지만 그 흔적이 남아있는 하나님의 형상에 토대를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손상된 하나님의 형상의 흔적만으로도 개인과 사회의 삶에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부패한 인간은 발전과 동시에 삶의 여러 영역에서 여전히 무기력하고 무능하다. 정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막 5:1-15; 행 16:16-18; 마 11: 28-29), 치유되지 않는 육신의 문제(행 8:4-8; 행 10:38), 그리고 타인의 죄로 인해 영향받는 상태로 인해 (수 7:1) 인간의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주 좌절된다.

이렇게 손상 입은 하나님의 형상은 창세기 3장 15절에 약속된 대로 여인의 후손인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죄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오직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서만 해결하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이시지만 죄가 없으시고 또 인간을 사랑하심으로 기꺼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셨다(요 3: 16; 빌 2:6-8; 히 9:22; 골 1:14). 또한 인간의 삶을 저주와 재앙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사탄을 꺾으셨다(창 3:15).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우리는 날마다 성화의 삶을 살아간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제 다시 구원받은 신자 가운데서 역사하신다(웹 3:20 ; 고후 12:9-10). 이제 구원받은 인간은 하나님께 그 자신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롬 12:1).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기 위해 살아간다(웨스트민스터 속 요리 문답 제1문).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 삶의 여러 영역에서 성장을 이루어가는 게 그 모든 성장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다. 다윗이 목동 일을 하면서 뛰어난 돌팔매질 실력을 가졌던 것과, 요셉이 노예와 죄수 시절에도 가졌던 성실함과 지혜, 하나님의 뜻을 꿈 해석을 통해 알 수 있는 능력은 모두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데 사용되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성장하게 하신다. 성장한다는 것은 영적인 성장, 우리의 육신적인 건강, 육신의 기술과 재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방법, 제자를 키울 수 있는 믿음과 실력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성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목적을 가진다. 디모데 후서 3:15-16에 따르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라고 하신다. 요약하자면, 성경적 가치관에 따르면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는 것이 그 존재의 목적이며,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 위해 성경 말씀이라는 기반을 가지고 여러 영역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적 가치관에 코칭의 기본 철학인 ‘사람의 성장 경향성’을 비추어 살펴볼 수 있다. 코칭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 ‘실현 경향성(The Actualizing Tendency)’은 인간은 스스로를 유지하고 자기의 잠재력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성취하려는 선천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Rogers 1977, p. 7-8). 그러나 “ 왜” , 또는 “ 무엇을 위해서” 개인이 실현 가능성을 가진다고 묻는다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또는 ‘어떤 다른 가치를 위해서’라는 답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실현 경향성은 왜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주로 환경의 영향, 인지적 또는 신체적 장애물의 영향 등으로 답해질 것이다. 그러나 위에 기술한 성경적 인간론에 따르면 인간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며, 이 목적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하나님이 각 개인에게 성장의 기회와 능력을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자기의 우상을 삶의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팀 켈러 (Timothy Keller)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이든 당신이 그것을 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이렇게 말한다면 그게 곧 우상이다. ‘ 저것만 있으면 내 삶이 의미 있어질 거야.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거야. 내가 중요해지고, 안정감이 들 거야.’ 이런 관계를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가장 적합한 말은 ‘숭배(worship)’일 것이다. (팀 켈러, 내가 만든 신, 2010).

코치들이 자주 묻는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가장 솔직하게 대답했을 때 나오는 그 중요한 가치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선한 일과 관계가 없다면 그것은 우상일 확률이 높다. 성경에 따르면 우상을 위해서 달려가는 삶은 성장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삶에 올무가 된다(삿 2:3)

코칭의 보편적인 첫 번째 철학은 그러므로 크리스천 코칭에서는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장한다. ‘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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