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코칭시리즈 4 내 안에 해답이 있다 VS 하나님 안에 해답이 있다

 코칭의 두 번째 기본 철학은 내 안에 해답이 있다는 것이다. 코치가 고객의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주거나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순간 자신의 삶에 대해 항상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잃어버렸다고 본다. 인간이 각종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창 2:19), 그리고 자유롭게 동산의 모든 것을 누릴 때 그가 하는 결정은 모두 올바른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기로 했던 결정(창 3:6)은 모든 인류를 죄 가운데 빠뜨리게 되었다. 죄인이 된 인간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다”(창 6:5) 고 말씀 하신다. 인간의 죄와 인간을 속이려는 사탄의 활동으로 인해 그 내면에 있는 해답은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코칭에서는 고객의 가치관과 세계관 등에 판단과 평가를 통해 관여하지 않으며, 고객이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낸 해답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 고객이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보장해 줄 수 있는 절대적으로 옳은 참조 대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판단의 결과 역시 온전히 고객의 몫이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을 참조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하나님처럼 절대적인 진리로 참조하기 시작하여 하나님과의 선악과에 대한 약속을 어긴 창세기 3장의 장면과 일치한다. 사단의 유혹으로 인해 자신을 참조 대상으로 삼기 시작한 인간은 그 결과로 모든 것이 보장되어 있던 에덴동산에서 격리되며(창 3:23),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창 3:17-18), 출산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창 3: 16), 결국에는 죽는 존재가 되었다(창 3: 19).

그러나 세속적인 코치와는 다르게, 기독교 코치는 주로 사람들을 현재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기독교 코치는 그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그들이 있기를 원한다고 믿는 곳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사역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잘못된 결정을 할 수밖에 없게 하는 이 죄 문제를 단번에 십자가에서 해결하셨다(히 10:12-14).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는 성령 하나님이 내주하신다. 이 성령 하나님께서 그 자녀에게 말씀해 주시며( 요 14: 26) 반드시 진리로 인도하신다(요 16: 12). 코치들은 고객들이 자신의 내부에서 열정과 인생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이런 사고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원칙 또한 거의 없다.(게리 콜린스, 코칭 바이블).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기준으로(시편 119: 105) 살아간다. 그리스도인들은 계획을 하지만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잠 16:9), 자신의 계획보다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간다(왕상 18: 12; 행 13:2 ; 롬 8: 14).

그러므로 크리스천 코칭에서는 코칭의 기본 철학인 “ 내 안에 답이 있다”라는 전제는 “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에 답이 있다”로 바뀌어야 한다.

성장에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VS 사람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성장하게 하신다

 

코칭의 기본 철학 세 번째는 성장에는 좋은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코치가 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코칭의 기본 철학에 대한 논의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면 코칭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유용할지의 문제가 대두된다.

그에 대한 답은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 성령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실 뿐 아니라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도 성령 인도받도록 일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장면에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은 많은 영혼들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시고 구원사역을 하신다(고전 1: 21). 바울의 전도와 선교는 바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또한 그를 통해 세워진 교회들을 성장하게 하시는 여정이었다. 바울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증거했을 뿐 아니라 현장의 특성에 따라 그들의 현재 상황과 배경에 맞추어 하나님의 뜻을 전달했다(고전 1:22-24). 또한 바울의 서신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의 방식까지도 전달하고 있다(웹 5:1;고전 11:1). 또한 구약에서도 하나님은 모세, 여호수아 그리고 그 이후에 사사들을 보내서 일하셨다. 하나님은 직접 일하실 수도 있지만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그 개인의 역량은 각자 다르지만 하나님은 그 작정하신 대로 일하시기 위해서 사람을 사용하신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이끌거나 도와서 그들이 하나 됨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인도를 보게 한다. 심지어 사람들의 연합뿐 아니라 분열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신다.(행 15: 30-41)

그렇다면 코치는 크리스천 코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코치는 영적인 리더가 될 수도 있고 따라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추구하는 고객과의 관계에서의 위치가 성경의 전형적인 리더와는 다르다. 리더라기보다는 동역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바울의 전도의 동역자들처럼 하나님은 동역자를 통해서도 일하시고,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말씀하게 하시며, 또한 동역자들을 통해 일깨우고 성장하게 하신다. 게리 콜린스도 그의 책에서 크리스천 코치는 누구도 완벽하게 중립적일 수 없으며 총체적 중립성을 지키며 코칭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코칭 바이블). 중요한 것은 코칭을 통해 신자가 자신의 상황과 시간표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그 말씀을 듣는 청자 모두를 위한 것이지만, 하나님이 그 말씀을 통해서 듣는 사람 개인에게 하시는 질문과 답은 다 다르다. 코치는 그 지점을 함께 포착하고 동반해 주는 동역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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